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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P 0.92, 126타자 1볼넷' 네일, 페디만큼 강하다…KIA 강력한 '구심점' [IS 피플]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만큼 강하다.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의 얘기다.네일은 29일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했다. NC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5이닝 6피안타 6실점)와 맞대결을 판정승으로 장식하며 시즌 4승(무패)째를 거뒀다. 팀 동료 윌 크로우와 리그 다승 공동 선두. 평균자책점은 1.14(경기 전 1.09)로 소폭 상승했으나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개막 첫 한 달 동안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선발 투수'라는데 이견이 없다.비교 대상이 페디라는 점이 그의 가치를 대신한다. 페디는 지난해 KBO리그 최고 선수였다. 30경기에 선발 등판,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180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 이어 탈삼진(209개)까지 1위에 올라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뛰어난 성적 덕분에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 KBO리그의 성공적인 외국인 선수 '역수출' 사례로 남았다. 네일은 페디에 뒤지지 않는다. 페디는 KBO리그 첫 5번의 등판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0.58(31이닝 23피안타 5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네일은 31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5실점 4자책점을 허용했다. 평균자책점이 페디보다 소폭 높지만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0.92로 페디(1.00)보다 낮다. 압권은 볼넷이다. 네일의 9이닝당 볼넷은 0.28(페디 2.32)로 '역대급'이다. 126타자 상대로 볼넷을 딱 하나만 내줬다. 공격적인 투구로 이닝당 투구 수도 14.5개로 16.8개였던 페디보다 '효율적'이다. 페디에 뒤지는 지표(피안타율, 피OPS)도 있지만 엎치락뒤치락할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페디는 최고 시속 150㎞를 가뿐하게 넘기는 투심 패스트볼에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변형 슬라이더 일종인 스위퍼(Sweeper)까지 자유자재로 던졌다. 네일도 비슷하다. 포심 패스트볼을 거의 던지지 않고 투심 패스트볼 위주의 투구 레퍼토리를 끌고 가다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스위퍼로 타자 배트를 유인한다. KIA 포수 김태군은 "(공의) 회전이 너무 좋다. 투심 패스트볼의 무브먼트가 좋으니까, 스위퍼가 더 부각되는 거 같다. (두 구종의 피치 터널도)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페디와 닮은' 네일, 시즌 초반 순항 중인 KIA의 강력한 구심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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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2홈런 5타점 원맨쇼' KIA, 전날 패배 설욕…최정 미세골절 이탈 [IS 인천]

KIA 타이거즈가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KIA는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원정 경기를 11-3으로 승리, 시즌 15승(5패)째를 거둬 KBO리그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전날 4-3으로 앞선 9회 말 충격에 가까운 피홈런 2개로 역전패했는데 빠르게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즌 4연승에 도전한 SSG는 13승 9패로 4위를 지켰다.KIA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회 초 시작부터 박찬호와 김도영, 이우성, 최형우의 4연속 안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무사 1·3루에서 이우성의 우중간 2루타, 무사 2·3루에선 최형우가 적시타로 타점을 책임졌다. 3회 초에는 볼넷 2개로 만든 2사 1·2루에서 최형우의 좌중간 2루타로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4회 초에는 선두타자 김선빈이 좌월 솔로 홈런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SSG 선발 엘리아스의 초구 147㎞/h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15m 장타로 연결했다. 전날 7회 솔로 홈런에 이어 데뷔 첫 '2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했다. 4회까지 안타 1개로 꽁꽁 묶인 SSG 타선은 0-5로 뒤진 5회 말 2사 후 김성현과 최지훈의 연속 안타로 이날 경기 첫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추신수가 맥없이 2루 땅볼로 물러났다. 6회 말 볼넷 2개로 연결된 2사 1·2루에서 고명준의 적시타로 첫 득점을 뽑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KIA는 틈을 주지 않았다. 5-1로 앞선 7회 초 1사 후 최원준이 안타,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낸 뒤 김도영이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볼카운트 1볼에서 SSG 불펜 최민준의 2구째 컷 패스트볼을 밀어 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SSG는 7회 말 1사 1·2루에서 박지환의 데뷔 첫 안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계속된 1사 1·2루에서 에레디아가 통한의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득점 후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8회 말 이지영의 적시타로 2-8로 추격했으나 9회 초 김도영의 연타석 홈런(2점)과 홍종표의 적시타로 마침표가 찍혔다. 이날 KIA는 선발 크로우가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1패)째를 따냈다. 2번 김도영이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4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5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종전 3타점). SSG는 엘리아스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실점 패전. 이날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에 도전한 간판타자 최정은 1회 몸에 맞는 공 직후 교체됐는데 병원 검진에서 갈비뼈 미세골절이 발견, 전열에서 이탈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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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연패 아니면 연승' SSG, 최지훈 결승타-한유섬 쐐기포로 두산 제압...5연승 질주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연이틀 두산 베어스를 꺾으며 5연승을 질주했다.SSG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5-3 역전승으로 마쳤다. SSG는 이날 경기로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최근 5연승을 질주, 시즌 7승 3패를 기록하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두산은 6패(4승)째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보다 멀어졌다.기선을 제압한 건 두산이었다. 두산은 1회 초 4번 타자 김재환이 투런 홈런(시즌 2호)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어 2회 초엔 6번 타자 강승호가 솔로 홈런(시즌 4호)을 추가해 점수 차를 단 번에 석 점으로 벌렸다. 그대로 기세가 넘어가는 것처럼 보였으나 SSG 선발 오원석이 버텨냈다. 오원석은 초반 실점에도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고 5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그 사이 SSG 타선이 따라붙었다. SSG는 5회 말 두산 선발 김동주를 상대로 안타와 야수선택, 폭투로 한 점을 추격했다. 두산이 마운드를 박정수로 바꿨으나 불은 끄지 못했다. SSG는 후속 타자 박성한이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유격수 땅볼 때 주자가 추가로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초반 기세는 두산이 앞섰으나 뒷심은 SSG가 나았다. SSG는 취약한 두산 불펜을 괴롭힌 끝에 7회 득점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7회 말 선두 타자 이지영이 안타로 출루한 SSG는 안상현의 번트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후속 타자 최지훈은 두산 박신지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균형을 깼다. 최지훈이 2루수 키를 넘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생산, 이지영을 불러들였다. 4-3으로 균형을 깨는 역전 적시타였다. SSG는 8회 말 한유섬이 두산 박치국의 6구 커브를 공략, 솔로포(시즌 5호)로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불펜진의 호투도 빛났다. 2021년 입단해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하다 올해 깜짝 필승조가 된 조병현이 이날도 호투했다. 지난 시즌까지 상무에서 43경기 2승 2패 4홀드 17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던 조병현은 올 시즌도 4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1.93으로 SSG 불펜의 '믿을맨'으로 변신했다.오원석이 5이닝을 마쳤고, 경기는 3-3 동점인 6회 조병현이 상대 기세를 꺾었다. 6회 초 등판한 그는 최고 150㎞/h(트랙맨 기준) 강속구를 뿌려 김재환-양석환-강승호로 이어지는 두산 중심 타선을 꽁꽁 묶었다. 조병현의 뒤는 베테랑들이 이었다. 왼손 고효준이 7회 초를, 오른손 노경은이 8회 초를 책임졌다. 9회엔 문승원이 등판, 세 타자로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SSG 선발 오원석은 시즌 첫 승 기록엔 실패했으나 5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해 임무를 완수했다. 지난해 타격 부진을 씻어내고 있는 최지훈과 박성한 테이블세터가 모두 멀티히트를 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2일) 만루홈런을 쳤던 5번 타자 한유섬도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뜨렸다.두산은 선발 김동주가 4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역시 승리를 챙기는 데 실패했다. 두산은 김동주가 책임 주자를 남겨놓고 내려간 5회 불을 끄는 데 실패했다. 7회엔 역전까지 허용하며 승리를 SSG에 내줬다. 타선에선 김재환과 강승호가 홈런을 때렸고 백업 포수 장승현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으나 3회 이후 득점하지 못하고 역전패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연승 숫자를 5로 늘렸다. '싹쓸이'가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23일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한 SSG는 이후 26~28일 한화와 홈 3연전에서는 모두 패했다. 하지만 29일부터 31일까지 대구에서 치른 삼성전은 스윕승으로 마무리했다.SSG는 이어진 두산과 홈 3연전에서 2경기를 먼저 가져온 상황이다. 4일 시리즈 마지막 경기까지 승리한다면 올해 4번의 시리즈 중 3번을 스윕승으로, 한 번은 스윕패로 마치는 셈이 된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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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홈런 2방에 '3실점' 오원석, 첫 승 실패...그래도 5이닝 버텼다

오원석(23·SSG 랜더스)이 피홈런 두 방에 휘청이며 첫 승 달성에 또 실패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서 최소 역할은 다 했다.오원석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회와 2회 홈런 한 방씩을 허용한 그는 득점 지원을 1점밖에 받지 못하고 시즌 2패 위기 속에 6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85구를 던진 가운데 직구(44구) 최고 146㎞/h를 찍었다.쉽지 않은 경기였다. 오원석이 마주한 두산은 전날 6-13으로 SSG에 패한 설욕을 다짐하고 나타났다. SSG에 홈런 6개를 맞았던 두산은 고스란히 홈런으로 오원석에게 되갚았다.오원석은 1회부터 대포를 맞았다. 그는 1회 초 1사 후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두산의 핵심 타자인 양의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았다. 하지만 다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그는 후속 타자 김재환과 만나 1볼 상황에서 2구 142㎞/h 직구를 던졌다. 하지만 공은 한가운데로 몰렸고 김재환이 이를 통타해 그에게 우중간 투런 홈런을 안겼다.'홈런 세례'는 2회에도 이어졌다. 오원석은 두산의 2회 초 선두 타자 강승호를 만나 두 번째 홈런을 맞았다. 2볼을 먼저 내준 그는 이후 3볼 1스트라이크로 몰렸다. 도망갈 곳이 사라진 그는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노렸지만, 다시 공이 몰렸다. 시즌 초 타격감이 뜨거웠던 강승호가 이를 놓치지 않고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경기 초반부터 홈런 두 방. 어지간한 투수라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오원석은 버텼다. 강승호에게 홈런을 맞은 후 그는 헨리 라모스를 3루수 땅볼로 잡았다. 이어 장승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준영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과 상대 도루 실패로 이닝을 마무리했다.이후에도 위기는 왔으나 오원석은 버텼다. 오원석은 3회에도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안타를, 허경민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오원석은 양의지에게 투수 앞 땅볼을 얻었지만, 내야진의 런다운 플레이 과정에서 주자가 진루해 1사 2·3루 위기가 이어졌다.SSG는 위기에서 만루책으로 대응했다. 앞서 홈런을 친 김재환에게 고의사구를 줘 그를 내보냈고, 성공했다. 오원석은 후속 타자 양석환에게 143㎞/h 직구로 투수 병살타를 이끌어 직접 위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안정을 찾았다. 그는 4회 1사 후 라모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두 명을 모두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5회 역시 삼자 범퇴로 마치며 이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경기 전 선발진 운용에서 오원석의 역할을 강조했던 이숭용 SSG 감독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이 감독은 경기 전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휴식 차원에서 말소했다. 이어 "오늘 오원석이 키"라며 주말 투수 운용을 위해 그가 5이닝 이상을 소화해주길 기대했다.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으나 오원석은 임무를 완수했다. 타선도 힘을 냈다. 4회까지 무득점에 묶였던 SSG는 두산 선발 김동주를 5회 집중 공략하며 석 점을 뽑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6회 초가 진행 중인 경기는 현재 양 팀은 3-3 동점을 유지하고 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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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삭스 '역수출' 투수 듀오 동반 고전...플렉센, 애틀랜타전 조기강판

KBO리그 '역수출' 투수들이 이틀 연속 고전했다.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에릭 페디에 이어 크리스 플렉센(시카고 화이트삭스)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플렉센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소속팀 화이트삭스가 0-9로 완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플렉센은 2020시즌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 무대에서 뛰었다.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며 에이스급 활약을 보여줬다. 부상 탓에 등판 수는 부족했지만, 포스트시즌(PS)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KBO리그에서의 성장세를 인정받아 2021시즌을 앞두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고, 2시즌(2021~2022) 연속 선발진 한 자리를 지켰다. 지난 시즌(2023) 시애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적한 뒤 올 시즌은 화이트삭스에서 맞이했다.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화이트삭스에는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20승-209탈삼진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에릭 페디도 있다. 그는 전날(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등판에서 4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많지 않았지만, KBO리그 타자들을 제압하던 스위퍼 2개가 모두 홈런으로 이어지며 고전했다. 플렉센은 KBO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 등판 바통을 이어받았다. 하지만 리그 최강 화력을 자랑하는 애틀랜타에 고전했다. 3회 초 트래비스 다노, 제러드 켈닉에 연속 안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했고, 3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르셀 오즈나, 마이클 해리스 주니어, 올란도 아르시아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5회 1사 뒤 오스틴 라일리와 맷 올슨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구원 투수 브라이언 쇼에게 넘겼다. 구원 투수가 볼넷과 폭투로 1점 더 내주며 플렉센의 실점이 늘어났다. 화이트삭스 타선은 애틀랜타 베테랑 투수 찰리 모튼을 상대로 침묵했고, 결국 1점도 내지 못하며 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2 08:13
메이저리그

벌써 도는 '165㎞' 사사키 루머...차기 행선지는 SD? 다저스? 양키스?

지난겨울 메이저리그(MLB) 진출 여부로 뜨거운 감자에 올랐던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가 다시 화두에 올랐다. 벌써부터 사사키 영입을 암시하는 관계자가 하나 둘 등장해서다.사사키가 올해 공을 던지는 곳은 미국이 아닌 일본이다. 그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일본프로야구(NPB) 정규시즌 니혼햄 파이터스와 맞대결에서 5이닝 6피안타 1볼넷 7피안타 1실점으로 첫 등판을 마쳤다.그런데 관심을 미국에서 끌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일 "LA 다저스가 더 이상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몇몇 구단의 단장들은 세계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사사키가 올 시즌 후 다저스와 계약한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사키는 일본을 넘어 아시아 야구 통틀어 최고 재능으로 꼽히는 투수다. NPB에서 기록한 최고 구속이 165㎞/h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타이 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엔 15경기에만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고, 통산 3시즌 성적은 19승 10패 평균자책점 2.00이었다. 부상이 잦아 규정 이닝 경험이 없고 소속팀 롯데도 그를 아껴왔다.미국 현지는 이미 그를 주목한지 오래다. MLB 유망주 평가 매체인 베이스볼 아메리카(BA)도 사사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BA는 그글 두고 "2025년 탑 100 유망주 랭킹 1위 후보 중 와일드카드가 있다"며 "스카우트의 관점으로 볼 때 사사키만큼 감탄과 찬사를 받는 선수는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다. 최고 102마일, 평균 98~100마일의 직구를 던진다. 스플리터 역시 파괴력이 있다. 커터와 스위퍼성 슬라이더도 던진다"고 소개했다.매체는 또 "타자들은 사사키의 스플리터 때문에 공이 어덯게 들어올지 예측할 수 없다. 투구 감각과 타자를 상대하는 능력이 더 발전할 여지가 있지만, (그것 없이도) 그의 강력한 구종들은 이미 그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게 만든다"고 칭찬했다. 문제는 행선지다. 사사키가 25세를 넘기고 온다면 거액의 계약을 맺을 수 있지만, 올 시즌 종료 후 온다면 국제 유망주로 분류돼 계약금이 최대 575만 달러(약 77억)으로 제한된다. 전 소속 구단이 받을 수 있는 이적료도 최대 144만 달러(약 19억3000만 원)에 불과하다. 롯데가 그의 포스팅시스템 신청을 아직 허락하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반대로 말하면 그가 시장에 풀린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 투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현재 팀 연봉과 아무 상관없이 30개 구단 모두 달려들 수 있다는 뜻이다.현재까지 유력하게 여겨지는 구단은 두 곳이다. 일단 '친일'을 자처하는 중인 다저스다. 나이팅게일이 보도하기 전에도 다저스는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이미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후로 일본 대표팀 훈련지를 찾아 사사키의 투구를 관찰하고, 직접 그와 인사를 나누기까지 했다.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해 일본 내 폭발적 인기를 확보한 다저스는 사사키를 영입하면 단순 전력을 넘어 마케팅 시너지까지 기대할 수 있다.전력 강화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나이팅게일은 "여러분은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워커 뷸러-더스틴 메이로 이어지는 다저스의 5인 로테이션을 상상할 수 있나"라고 전했다.물론 이 말은 정확하지 않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영입해 1선발로 기용 중이다. 뷸러는 올 시즌 후 다저스와 계약이 종료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올해 2선발로 시작한 '100마일' 투수 바비 밀러 역시 로테이션을 지키는 중이다. 다음 시즌에는 팀 프랜차이즈 클레이튼 커쇼도 정상 투구가 가능하다. 정확히는 오타니-글래스노우-야마모토-밀러-사사키-커쇼의 6선발 로테이션이 예상된다.지난 겨울 오타니(7억 달러) 야마모토(3억 2500만 달러) 글래스노우(1억 3650만 달러) 윌 스미스(1억 4000만 달러) 등 대형 계약을 연달아 체결한 다저스지만 사사키가 저연봉으로 온다면 부담 없이 전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다저스가 유일한 후보는 아니다. 최근 떠오른 곳은 역시 '친 아시아' 행보를 이어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일본 투수들의 '큰 형'인 다르빗슈 유가 뛰고 있고, 올 겨울에는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도 영입했다. 한국 선수인 김하성과 고우석까지 소속돼 있다.구단의 성향 때문에 샌디에이고가 거론되는 건 아니다. 사사키는 최근 샌디에이고 옷을 입고 일본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지난달 24일,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사장은 고인이 된 피터 사이들러 전 구단주의 추모식 행사 때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 중 한 명으로 사사키의 이름을 언급한 바 있다. 사사키와 어떤 공감대를 형성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영입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 한 가지는 사실인 셈이다. 야마모토 영입전에서 패했던 뉴욕 양키스 역시 자존심 회복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사사키는 프로 입단 때부터 다나카 마사히로(전 양키스)를 롤모델로 밝혀왔다. 지난해엔 NPB로 돌아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고 있는 다나카와 합동 인터뷰를 통해 "다나카 선배는 야구를 보기 시작할 때부터 내가 동경하던 선수"라고 팬심을 고백하기도 했다. 사사키가 다나카의 행적을 밟길 원한다면 선택지가 양키스가 될 수도 있다. 양키스는 다나카뿐 아니라 마쓰이 히데키, 스즈키 이치로, 구로다 히데키 등이 거친 곳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사사키에겐 매력적인 선택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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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감독도 자신한 '특급' 5선발 답네...윤영철, '5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첫 승 수확

지난해 신인왕 투표 2위에 오르며 최고의 첫 해를 보낸 윤영철(20·KIA 타이거즈)에게 2년 차 징크스는 없다. 첫 등판부터 무실점 호투로 가볍게 승리를 챙겼다.윤영철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윤영철을 앞세운 KIA는 타선의 폭발까지 더해 9-3 대승을 수확했다.윤영철은 데뷔 첫 해인 지난해 25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 신인왕 투표에서 문동주(한화 이글스)에 이은 2위에 올랐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예리한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로 1년 선배인 문동주에 비등한 활약을 펼쳤다.이범호 KIA 감독은 윤영철을 믿으면서도 부담은 주지 않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3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영철이는 작년 정도만 해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5선발 투수에게 10승을 바랄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경기 흐름이 대등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잘 버텨주면 된다"며 "이길 때는 이기고, 질 때는 지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너무 큰 기대보다는 선발 로테이션을 부상 없이 잘 지켜주기만 해도 된다. 윤영철은 우리 팀의 중요한 미래다. 무리시키면서 하는 건 팀에도 좋지 않다"고 독려했다.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윤영철에 대한 믿음이 덜한 건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어느 팀이든 5선발에 대해서는 다 고민한다"며 "영철이는 지난해 던져준 걸 생각하면 5선발 중 1, 2번 안에 들지 않을까. 앞으로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 4선발, 3선발로 올라와야 한다. 차근차근 성장하는 게 팀에도 미래가 생기고, 가장 좋은 방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윤영철에게 2년 차 징크스란 없었다. 전날 8득점을 폭발시킨 두산 타선은 윤영철의 노련한 투구에 꽁꽁 묶였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묶은 윤영철은 2회엔 4번 타자 김재환, 전날 멀티 홈런을 친 강승호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다른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그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1㎞/h에 그쳤으나 체인지업, 커터, 슬라이더를 고루 던지며 두산 타자의 방망이를 피해갔다. 3회도 삼자 범퇴로 마친 윤영철은 4회도 무실점으로 막은 후 5회까지 삼자범퇴로 마쳤다. 윤영철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타선은 상대 빈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KIA는 5회 2사 후 서건창의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됐고, 한준수가 사구로 출루해 기회를 잡았다. 이어 최원준이 기술적으로 밀어친 타구가 좌전 적시타가 됐고, 박찬호의 뜬공성 타구를 좌익수 김재환이 놓치면서 행운의 2타점 적시타가 만들어졌다. KIA는 7회 초에도 볼넷과 2루타, 사구 2개를 묶어 밀어내기로 넉 점 째를 만들었다.승기를 잡은 KIA는 8회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이우성이 출루한 뒤 김선빈과 서건창이 연속 적시타로 두 점을 더했고, 2사 후 김호령의 적시타로 일곱 점째를 채운 KIA는 9회에도 두 점을 더해 승리를 자축했다. 두산이 9회 말 김민혁의 투런 포로 뒤늦게 추격을 시도했지만, 이미 흐름은 기울어진 후였다.전날 8-0 대승을 거뒀던 두산은 수비 불안과 타선 침묵으로 하루 만에 반대로 완패를 당했다. 전날 멀티 홈런을 친 강승호가 이날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으나 팀은 산발 8안타로 3득점에 그쳤다. 좌익수 김재환이 연달아 불안한 수비를 보인 게 '나비 효과'가 됐다. 결국 불운의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선발 곽빈(6이닝 6피안타 1사구 5탈삼진 3실점) 왼손 이병헌(3분의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이 차례로 무너진 게 패배로 이어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3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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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최원호 감독 "문동주 제 역할, 임종찬 3타점 3루타로 승기 잡았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투·타 조화 속에 4연승을 내달렸다.한화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지난 24일 이후 4경기 연속 승리, 4승 1패(승률 0.800)를 기록했다.연승 기간 내내 탄탄한 선발은 이날도 제 임무를 다했다. 선발 등판한 문동주는 5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58.8㎞/h 강속구가 건재했고, 제구 역시 흔들리지 않고 SSG 타선을 힘으로 제압했다.전날 다소 잠잠했던 타선은 이날 대폭발했다. 3회 초 노시환의 투런포로 선취점을 만든 한화는 5회에만 5득점을 몰아치는 등 15안타 10볼넷으로 SSG 마운드를 두들겼다.경기 후 최원호 한화 감독은 "선발 문동주가 5이닝 2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해줬고, 야수들의 활발한 출루와 공격력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최 감독은 "3회 노시환의 선제 2점 홈런으로 리드를 가져왔고, 5회 안타와 볼넷으로 찬스를 만들고 임종찬의 3타점 3루타 등 5득점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야수진의 활약을 칭찬했다. 원정 5연전을 4승 1패로 마친 한화는 드디어 홈 개막전에 돌입한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T 위즈를 상대한다. 선발 투수는 에이스 류현진이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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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최정 '461호'보다 더 뜨거운 다이너마이트...한화, SSG 시리즈 스윕하고 4연승 질주

한화 이글스가 4연승을 내달렸다. SSG 랜더스와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2006년 이후 6524일 만에 인천 3연전 스윕승을 달성했다.한화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전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4연승을 달리며 1위 KIA 타이거즈(3승 무패)를 바짝 쫓았다.앞서 연승 기간 모두 선발 투수들이 호투해 승리를 가져갔던 한화는 이날도 선발 문동주가 호투해 선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페이스를 조절하고 조금 늦게 첫 등판에 나선 그는 이날 최고 158.8㎞/h 강속구를 던지며 5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한화는 3회 초 4번 타자 노시환의 한 방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2사 후 채은성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은 한화는 노시환이 SSG 오원석이 던진 낮은 슬라이더를 기술적으로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26일 1차전에 이은 시즌 2호 홈런. 두 점 리드를 지켜가던 한화는 5회 대폭발했다. 요나단 페라자의 안타와 채은성의 2루타, 노시환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한화는 1사 후 문현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냈다. 이어 임종찬이 주자를 싹쓸이하는 3루타를 터뜨렸고, 최재훈의 희생 플라이로 점수는 7-0까지 벌어졌다.타선이 폭발하는 동안 마운드는 문동주가 지켰다. 1회엔 최고 구속이 150㎞/h를 크게 넘지 않았지만, 2회 전의산을 상대로 꾸준히 150㎞/h대 중반 광속구를 기록했다. 이 타석에서 최고 158㎞/h(트랙맨 기준 158.8㎞/h)까지 기록하며 올 봄 들어 가장 빠른 구속을 남겼다. SSG는 팀의 기둥인 최정이 홀로 분전했다. 최정은 5회 말 2·3루 상황에서 무실점을 달리던 문동주의 강속구를 통타,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팀의 첫 타점을 만들었다.최정 혼자서 한화를 당해낼 수는 없었다. 한화는 6회 채은성의 희생 플라이, 7회 하주석의 2루타로 최정이 만든 두 점만큼 다시 달아났다. 그러자 최정이 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그는 7회 말 한화 왼손 김범수가 던진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고 공략,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개막 5경기 만에 나온 시즌 3호 홈런이자 2005년 데뷔 후 그가 461번째로 터뜨린 홈런이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선수 시절 기록한 통산 최다 홈런 기록(467개)을 넘는 일도 눈앞으로 다가왔다.그러나 SSG는 그 이상 힘을 쓰지 못했다. 8회 김성현의 2루타와 전의산의 땅볼을 모아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반면 한화는 9회 초 만루 기회에서 하주석이 적시타를 추가, 두 자리 수 득점을 완성하며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로서는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한화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3연전 스윕을 기록한 건 지난 2006년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연전이 마지막이었다. 무려 6524일만의 기록이다. 당시 1차전 선발 투수가 신인이었던 류현진이었고 2연전 양훈, 3연전 문동환이 나서 승리를 기록한 바 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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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첫 등판부터 '158.8㎞/h' 광속구...문동주 '5이닝 2실점' 승리 요건, 한화 4연승 보인다

문동주(21·한화 이글스)가 문동주답게 2024년 첫 경기를 상쾌하게 출발했다.문동주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깔끔한 투구, 그리고 타선의 대량 득점 덕에 다섯 점 리드를 얻으며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8㎞/h(트랙맨 기준 158.8㎞/h)를 찍었다.문동주는 데뷔 2년 차인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팀의 3선발로 활약했다. KBO리그 국내 투수 역대 최고 구속인 160.1㎞/h를 찍었고, 구위와 활약을 인정받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시즌 후 신인왕도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쾌조의 2023년과 달리 2024년 출발을 준비할 때는 다소 난항을 겪었다. 스프링캠프에서 페이스가 늦게 올라왔고, 투구 수를 늘리는 속도도 늦었다. 개막 직전 고척돔에서 열렸던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스페셜 매치에 등판하느라 투구 수 조절이 더 늦어졌다. 결국 최원호 한화 감독은 당초 계획보다 등판 일정을 늦췄다. 22일 퓨처스(2군)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투구 수를 늘렸고, 반 턴 정도를 쉰 28일 드디어 정규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스페셜 매치에서 좀처럼 페이스와 밸런스를 찾지 못했던 문동주였으나 이날은 완벽했다. 볼넷은 1개가 전부였고, 최고 구속은 . 150㎞/h를 넘는 공이 많지 않았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때와는 전혀 다른 구위였다.문동주는 1회 말 첫 타자 최지훈에게 안타를 내주고 출발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피치를 올렸다. 후속 타자 박성한에게 직구와 커브만으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낸 그는 최정에게도 커브로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지는 득점권 위기에선 4번 타자 한유섬에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았고, 아껴뒀던 체인지업을 처음 던져 2루수 땅볼을 만들고 1회를 마무리했다.강속구는 위기 때 광속구로 진화했다. 2회 말 문동주는 하재훈에게 2루타, 고명준에게 볼넷을 내주고 흔들렸다. 최고 구속이 150㎞/h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김성현의 번트 시도 때 노시환의 호수비로 병살타를 유도한 그는 전의산을 상대로 5연속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기록, 힘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전의산 타석에서 던진 직구 구속이 PTS 기준 최저 153㎞/h, 최고 158㎞/h(트랙맨 기준 158.8㎞/h)였다.문동주는 이후 순항했다. 3회 이지영과 최지훈에게 연속 땅볼을 얻어는 그는 2사 1루 상황에서 최정에게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 초엔 4번 타자 노시환이 투런 홈런을 기록, 그가 승리 요건을 갖추게 도왔다. 이어 4회 말 한유섬과 하재훈에게 연속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한유섬에겐 5구 연속 직구를 던진 문동주는 하재훈에겐 반대로 변화구만 투구해 타자의 허를 찔렀다. 한화 타선은 문동주에게 득점 지원을 더했다. 5회 초에만 다섯 점을 선물, 문동주의 승리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하지만 공격이 너무 긴 탓일까. 문동주의 기세가 5회 말 조금 꺾였다. 1사 후 이지영에게 안타를 내준 그는 최지훈의 볼넷, 박성한의 진루타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어 노련한 '레전드' 최정이 그에 맞섰다. 문동주는 2구 연속 강속구를 던졌지만, 최정이 이를 가볍게 받아쳐 그에게 2실점을 안겼다. 6회 초 채은성의 희생 플라이로 넉넉한 리드로 문동주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한화는 편하게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80구를 던진 문동주는 6회 말 마운드를 이민우에게 넘기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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